손님이 너무 없네요ㅜ 한가해서 2탄도 올립니당
"맥주는 놓고 가."
귓가 바로 옆이었다.
웨이터는 비명을 지르며 뛰어나왔다.
사장에게 이야기했지만 사장은 아무 말 없이 담배만 피웠다.
한참 후 사장이 입을 열었다.
"너도 들었구나."
사장은 10년 전 이야기를 해줬다.
그 노래방 7번 방에서는 단체 손님들이 술을 마시고 놀다가 큰 화재가 났다.
문이 고장 나서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했고,
여러 명이 그 방 안에서 숨졌다.
그 뒤로 새벽 3시만 되면 7번 방에서 주문 전화가 걸려온다고 했다.
항상 똑같이.
맥주 3병.
웨이터는 그만두고 싶었지만 생활비 때문에 계속 일했다.
몇 주 뒤.
또 새벽 3시.
카운터 전화가 울렸다.
사장이 받더니 천천히 웨이터를 바라봤다.
"7번 방에서 널 찾는다."
그날은 이상하게도 주문이 없었다.
그저.
"아까 맥주 갖다준 친구 오라고 해."
그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사장은 절대 가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젊은 웨이터는 오기가 생겼다.
"귀신이면 뭐 어쩌라고."
그는 혼자 7번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방 안에 사람들이 있었다.
남자들.
여자들.
10명 정도.
술을 마시며 웃고 떠들고 있었다.
웨이터는 순간 안도했다.
"뭐야, 진짜 손님이었네."
그런데 이상했다.
모두 피부가 새하얬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없는데 마이크에서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때 한 여자가 고개를 들었다.
얼굴이 불에 심하게 녹아 있었다.
옆 사람도.
맞은편 사람도.
전부.
사람들이 동시에 웨이터를 바라봤다.
그리고 웃었다.
"왔네."
"드디어 왔네."
"자리 비었잖아."
방 구석.
비어 있는 의자가 딱 하나 있었다.
웨이터 자리.
다음 날.
웨이터는 사라졌다.
CCTV에는 7번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만 남아 있었다.
나오는 장면은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 이후 새벽 3시에 걸려오는 주문은 바뀌었다고 한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목소리.
"맥주 4병 주세요."
그리고 노래방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전해진다.
새벽 3시,
비어 있는 방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절대 문을 열지 마라.
왜냐하면 그들은 손님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새로운 직원을 기다리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