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아도 신상이나 근황은 알 수 없었다 …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던 찰나
그 형은 지금 어떻게 지낼까
가게 그만두고 나서도
그 형은 자꾸 생각났다.
늘 혼자 아님 둘이서 왔고,
늘 옆자리 하나 비워두고,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랑 싸우던 사람.
몇 달 뒤
길에서 예전에 그 형이랑 같이 오던 일행을 우연히 봤다.
얼굴만 아는 사이.
그냥 가볍게 인사만 했다.
괜히 물어봤다.
“형님 요즘도 보여요?”
그 사람이 잠깐 멈췄다.
“…요즘은 잘 안 나와.”
“왜요?”
그가 잠깐 망설이다가 말했다.
“형이 좀 이상해졌어.”
심장이 괜히 조용해졌다.
“어떻게요?”
“나보고 자꾸
왜 거기 앉아 있냐고 하더라.”
“형 앞에 앉아 있었잖아요.”
“아니.
형이 말한 자리는
항상 비어 있었어.”
그 말 듣는 순간
가게에서 보던 장면이 그대로 떠올랐다.
아무도 없는 옆자리 향해
욕하고, 따지고,
가끔은 조용히 듣고 있던 모습.
일행 말로는
어느 날부터 형이 싸우는 게 아니라
계속 ‘설명’을 했다고 했다.
“아니라니까.”
“그때 내가 먼저 간 거 아니라고.”
“왜 자꾸 그렇게 말하냐고.”
누가 따지는 것처럼.
근데 그 자리는
항상 비어 있었다.
그날 이후로
일행은 형을 피했다고 했다.
“눈이… 좀 이상했어.”
그 말이 계속 남았다.
그 뒤로 형을 직접 본 사람 말이 하나 더 돌았다.
어디 술집에서
옆자리 비워두고 혼자 마시는데
누가 그 자리에 앉으려 하니까
정색하면서 말했대.
“거긴 사람 있어.”
그건 예전이랑 똑같다.
근데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
이상했다.
형이 어느 날
그 빈자리 보고 조용히 말했다고 한다.
“그래.
이번엔 내가 먼저 말 안 할게.”
싸우던 사람이
말을 멈췄다는 거.
그게 제일 소름 돋는다.
싸움이 끝난 건지,
아니면
이제는 대답을 듣기만 하는 건지.
비 오는 날이면
가끔 생각난다.
그 형 옆자리.
아직도
비어 있을까.
아니면
누군가는
계속 앉아 있을까.
실제로 영물을 보고 대화를 한다 가능한가? 생각 할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정말 미스테리 손님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