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과 싸우던 단골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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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 04:51 조회 614

찾아보아도 신상이나 근황은 알 수 없었다 …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던 찰나

그 형은 지금 어떻게 지낼까

 

가게 그만두고 나서도

그 형은 자꾸 생각났다.

 

늘 혼자 아님 둘이서 왔고,

늘 옆자리 하나 비워두고,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랑 싸우던 사람.

 

몇 달 뒤

길에서 예전에 그 형이랑 같이 오던 일행을 우연히 봤다.

 

얼굴만 아는 사이.

그냥 가볍게 인사만 했다.

 

괜히 물어봤다.

 

“형님 요즘도 보여요?”

 

그 사람이 잠깐 멈췄다.

 

“…요즘은 잘 안 나와.”

 

“왜요?”

 

그가 잠깐 망설이다가 말했다.

 

“형이 좀 이상해졌어.”

 

심장이 괜히 조용해졌다.

 

“어떻게요?”

 

“나보고 자꾸

왜 거기 앉아 있냐고 하더라.”

 

“형 앞에 앉아 있었잖아요.”

 

“아니.

형이 말한 자리는

항상 비어 있었어.”

 

그 말 듣는 순간

가게에서 보던 장면이 그대로 떠올랐다.

 

아무도 없는 옆자리 향해

욕하고, 따지고,

가끔은 조용히 듣고 있던 모습.

 

일행 말로는

어느 날부터 형이 싸우는 게 아니라

계속 ‘설명’을 했다고 했다.

 

“아니라니까.”

“그때 내가 먼저 간 거 아니라고.”

“왜 자꾸 그렇게 말하냐고.”

 

누가 따지는 것처럼.

 

근데 그 자리는

항상 비어 있었다.

 

그날 이후로

일행은 형을 피했다고 했다.

 

“눈이… 좀 이상했어.”

 

그 말이 계속 남았다.

 

그 뒤로 형을 직접 본 사람 말이 하나 더 돌았다.

 

어디 술집에서

옆자리 비워두고 혼자 마시는데

누가 그 자리에 앉으려 하니까

정색하면서 말했대.

 

“거긴 사람 있어.”

 

그건 예전이랑 똑같다.

 

근데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

이상했다.

 

형이 어느 날

그 빈자리 보고 조용히 말했다고 한다.

 

“그래.

이번엔 내가 먼저 말 안 할게.”

 

싸우던 사람이

말을 멈췄다는 거.

 

그게 제일 소름 돋는다.

 

싸움이 끝난 건지,

아니면

이제는 대답을 듣기만 하는 건지.

 

비 오는 날이면

가끔 생각난다.

 

그 형 옆자리.

 

아직도

비어 있을까.

 

아니면

누군가는

계속 앉아 있을까. 

 

실제로 영물을 보고 대화를 한다 가능한가? 생각 할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정말 미스테리 손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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