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퍼스트를 안겨준 그녀.2

봄이 다가올 듯.. 아아..다가온 것 같은..

 

잊어야 한다고 눈을 감으면

가까운 빛으로 다가오는 것을 ~~

 

 

거리의 모두가 슬슬 패딩이나 두꺼운 

아우터를 서서히 탈피하기 시작하며 

젊은이들은 무신사,29cm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카피아류 재킷들

페이크 레더들의 복장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4050아재들은 코오롱,솔타시,백화점이나

신설 할인매장,떳다방의 

마네킹의 정석 코디들이 물씬 느껴지는...

그 즈음이던가...오호라. 그래.그렇구나.

모두가 다시 발정기 시작이지.

 

나 역시 추운 겨울 웅크리고 있던 개구리에서

봄의 따스함에 살아있는듯한 감각을 느끼며 

다시 오르가즘을 느끼기 위해

뛰어오르려는 개구리가 되려고 했던 시기.

허나, 우리들 삶이 그렇 듯.

뭐든 마음대로 되는 건 절대 없을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가게는... 

그 이후로 뭔가...꼬라지가 좀 개판이였다...

개판.. 사장이 뭐에 미쳐서 집 나간 애견 카페랄까...

알바는 타의로. 원치않는 사장 대리로 

카페,음식,청소,고객 관리,강아지들 관리,

가게부 등등...

다 하는 블랙기업 뺨 치는 블랙 알바....

 

도박 중독 중증의 려사장은 지가 카이저나

도신 도성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정신 못차리고 가게는 뒷전이고

모든 귀찮은 일을 나에게 떠넘기며

하우스나 겜장을 다니고.

그래도 챙겨줄 건 칼 같이 챙겨주고 

기급도 알아서 미리 넣어주니 

그런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 대하여 

불만은 없었지만.. 

 

마담이라고 새로 들어온..이제 지천명에서...

망륙을 맞이하신 오십줄의 강남 미인도 

빼닮은 할매 마담은 꼴랑..두 테이블 캐리하면 

마냥 술꼴은 20대 청춘리즈영베이비 mz녀로

데헷~ 변신 되기 쉽상이였고.. 

외에 기타등등. 자잘한 문제들도 참 많았지만. 

뭐. 어떻게든 나는 그래도 어떻게든 

하루하루 살아갈 뿐이였다.

 

여튼..어느 금요일이던가... 

난 이때 르세라핌에서 아이브와 뉴진스에 

진지하게 빠지기 시작했다.물론 르세라핌을

가장 아이시테루 하지만..

초저녁에 몰리던 테이블들은 

모두 무사히 마무리가 되어 끝나고..

발정난 양떼들을 잘 컨트롤한 양치기였던

나는 그제서야 한숨 돌리며 

남아있는 비타500을 연달아 두병을 마시며 

전표와 장부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렇게 급작스레 가게는..

마치 뭔가 있었냐는 듯

무척이나 한산해졌다.. 

 

상처입고 지친..

본능적인 삶의 욕구만 남아있는 

그 양떼들을 선택받은 양치기인 난...

양들을 인도하여 노아의 방주에서

어린 암컷들과 친히 짝을 맺어주었고.

그들을 여호와가 머무시는 

낙원으로 가는 길로 인도하였던..

 

그 사실들은 마치 없었다는 듯 거짓말 같이..   

자주 보는 광경..

장군처럼 떡대 대단히 좋은 

맞짱뜨면 내가 질 것같은 

고정 암컷 하나 재고로 남아있는 대기실..

실쭉실쭉 대며 염불소리를 하다 

나른한 표정으로 녹차를 홀짝대고 

쇼파에 디비져버린 강남 미인도 할매...

 

음~~ 마치 이 풍경은 스웨덴의 화가 

칼라손의 그림과도 같이 

한사롭고 평화로운 느낌 같았다.

 

뭐. 그렇게 벌써 어느새 시간은 

2시를 지나는 시간을 가르키고 있었으며 

이날은 으음~ 금요일인데 오늘 뭐 그런가~~

이렇게 끝나나 싶던 나는 복도 중앙 쇼파에 

디비져 있는 강남 미인도 할매 똥꼬를 

생각없이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 찰나.. 

 

띵동 - 띵동 - 터벅 터벅 터벅. 

왔군.. 인도하지 못했던 

낙원으로 가지못한 야생의 양이다.

 

" 할매 ! 아니 누나 !! 손님이요. 스탠드 업 !! "

마치 스마트폰으로 폰허브를 몰래 보다

보법이 다른 닌자같은 엄마에게 

재수없게 걸린 중고삐리 마냥

할매는 두리번 희번덕 두리번 쓰읍 ~

거리며 일어났다.

 

" (땁이네.재고나 한번 팔아보자.. )어서 오십쇼 "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쵸큼~ 살 빠진..마치 케이온&페이트 

오타쿠 관상의 아재였다.

 

"저기...여긴 어떻게 되나요?"

 

이런분들은 무형의 보이지 않는 압박을

가 하면 대부분 필승이라.

일단 난 하던대로 친절하게 안내하였고.

할매에게 사인을 주었다. 

그리고 대기실의... 집에 간다는

장군이를 달래어 준비 시키고..

 

맥주와 묶고 묶은 재탕 까까들을 

테이블에 부담스럽고 상냥하게 깔아 드리며 

할매와 나는 사슴같은 눈망울로 

오타쿠 아재를 응시하고.

그렇게 프레셔를 받은 오타쿠 아재는 

결국 반은 강제적으로 맥주잔을 받으셨다.

으읍..개 갠찮은데.. 고..고마워....라며

꾸우욱 우욱. 꾸우욱 꺼-억.

 

반갑습니다. 너무 좋아서 

인사드리는 거에요 형님~

이렇게 뵌 것도 인연이며,찾아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저는 나가서 준비 대기하고 있을테니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부담 갖지 마시고 

편히 불러주세요.형님.

 

5분 정도 지났을까.

 

이윽고 할매가 나오고.

" ok. 세팅하자. 장군이 준비되찌? "

"예압. 장군씨~하야끄. 레츠고. 갑시다"

 

그렇게 초이스?가 아닌 밀빵을ㅋㅋ

들어갔는데. 아아...이런...

할매랑 내가 이빨 신공을 까고 펼쳐도.

우리 오타쿠 형님은 고집의 남자였다.

제대로 영지를 가드하시며 

"내..내 스타일이 아니야..." 라고..

 

어쩔수 없이 상처입은 장군이는 

삐져서 어느새 퇴근하고. 

결국 보도 사무실들에 전화를 돌렸으나.

대부분 퇴근조거나 늦 테이블 중이거나...

결국 남은 건.. 아아..이실장님네인가..

거의 아가씨가 부족하거나 

아쉬우면 찾는 최후의 보루같은 

도박성의 사무실이지만...

뭐. 하는 수없이 전화를 걸었다.

 

"실장님 아가씨 한분만 되시나요? 땁이에요"

" 아 예. 한명 있어요. "

" 아아..네. 혹시 누구죠?"

" 그때... 그 아가씨요. 술취한...하하하."

 

그렇다. 밀레니엄 그녀였다.

나에게 퍼스트를 안겨주었던...

 

난 찰나의 타미야 르망모터 같은 고민을 했다.

설마.. 또 뻗거나 지리는 건...에이.. 아니겠지?

그런 고민조차 사실 할 것조차 없었지만...

 

"저희 도박 한번 해볼까요? 보내주세요. 실장님."

" 알겠어요. 10분 정도 걸릴거 같아요 "

"네 감사합니다. 기다릴게요. "

 

 

To be continued 

 

 

P.s: 부족한 경험담이지만 

보아주셔서 감사랍니다.

웨나의 형제님 선생님들.^^

모두 떼콩 버시길 바라며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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