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안대를 쓰고 잠에 빠져버리는 하루들
정신없이 울려대는 전화벨소리에 꿈나라는 저멀리
건조기 하나없는 방에
뻑뻑해진 두 눈을 힘겹게 치켜뜨며
새하얗게 질려 나의 눈을 마주보는
휴대폰 너머 전화버튼을 슬라이드한다.
알수없는 욕짓거리에
풀리지도 않는 목
쉰소리 쌕쌕거리며 대답한뒤
몇시간 뒤면 출근해있을
지하 룸빵에 있는 나를 상상하며
조금이라도 더 자야지..라고 생각하며
얼마나 무거운지 비교할것도 없는
무거운 두 눈두덩이를
지긋히 감는다.
나날들은 흐르고 흘러 한 주를만들고
한주들은 흐르고 흘러 한달을 만든다.
짬밥 먹던 군대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하루들의 집합체들은
어느새 새롭게 바뀌어가는 나를 만든다.
밤일에 쉼없이 녹아들어가는 나는
겨울 맞는 나무들처럼
머리털도 하나둘씩 빠져간다.
눈 깜빡하면 내일이요
눈 깜빡하면 다음달이다.
나의 시계는 통장에 찍히는 숫자의 변동
이 일의 의미 또한 통장의 숫자의 변동
이 나이에 무슨일해서 이 돈벌거야 라는 형들의 말은
나를 부끄럼쟁이로 만들어 할 말이 없어져버린다.
한숨쉬며 담배한대 물고
그래.. 내가 어디가서 이 돈 벌겠어
라고 되새김질하며
방에들어가 애써 웃는다.
집에와서 애쓸새도 없이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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