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실을 나서자 면접 보러온 사람에게 사람 이미 구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실장은 나를 이끌고 객장을 안내하며 대형룸에서 갑자기 귓가에 작은 한마디를 던졌다.
'너한텐 미안하지만 곧 쉽지않은 일이 생길거다'
상황인 즉슨, 지금 있는 실장은 현재 가게를 매각하고 나간 다른 사장의 실장이고 현재 사장은 다른 가게를 이미 운영 중인 다른 사장의 소개로 가게를 인수했는데
타가게 사장이 솔루션이라는 명목하에 새 실장을 넣고실장 둘을 경쟁 시키려는 상황이었다.
첫 한주는 기존 실장의 도움하에 일에 대한 이해도를 쌓으며 무던하게 일했다. 진행보는 것을 제외한 전반적인 일을 알려주었으며 테이블 빠지면 같이 청소도 돕고 자신이 했던 이야기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건지 열심히 도와주었다.
그리고 한주가 지나자 새로운 실장이 왔다
기존 실장은 아가씨를 꽤 두고 있었고 연륜이 있었지만
새로온 실장은 아가씨 출신이 아닌 일반 회사에 다녔던 사람이었고 이 일이 완전 처음인 사람이었으니 두고있던 아가씨가 없었다. 하지만 곧 다른가게 사장의 푸쉬로 아가씨를 조금씩 늘려갔다.
둘의 일 스타일은 완전히 갈렸는데 새로온 실장은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손가락질하며 지시만 했고
기존 실장은 그런 새실장을 보며 이러면 오래 못간다는 독백을 읊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났을까 새실장이 모두 출근해서 식사하는 때에 대뜸 한마디를 던진다
'우리 대기실 두개로 갈라요. 비흡연자에 대한 배려가 다들 없네~ 나 담배연기 마시고 못살아요'
그렇게 순간 10초 가까운 정적과 실장끼리의 눈싸움, 그 아래에 있는 아가씨들 간의 눈싸움이 이어졌다.
사장은 안절부절 못하고 새 실장편을 들고 기존 실장 아가씨들은 어이가 없다는듯한 눈빛으로 옆방으로 우르르 옮겨갔다.
이때까지만해도 가게의 전반적인 매상 배율은 기존실장8 새실장2였으니 기가찬다는 분위기였고
사장의 우유부단한 판단은 곧 둘 중 하나가 사라지겠구나라는 흐름을 암시했다.
며칠 뒤 가게를 팔고 떠난 기존 실장의 사장이 가게를 방문했다. 짧게 인사를 나누고 임당 한장을 준 기존 실장의 사장은 생각지도 못한 한마디를 했는데..
-3부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