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이 되어서 누군가가 가게로 들어온다
"마 니는 애비보고 인사도 안하나"
'저사람이 정사장 남편인가..'
"다녀오셨어요"
"굶어 뒤지겠다 밥가꼬온나"
남자가 무심하게 말을 남기고는 가게 뒷방으로 들어간다
"시우아 주방에 대충 찌개랑 밥 갔다줘라 하튼 밥도안처먹고 뭐하고 다니는거야 저인간은!"
정사장이 또 신경질적으로 나에게 시킨다
.
.
.
.
"식사하세요"
조그만한 소반에 언제끓인지 모를만한 찌개와 언제했는지 모를 누린내 나는밥 한공기를 차려 갔다준다
누린내나는 밥을 한숟가락 뜨더니 애비가 말한다
"매깨고"
".....?"
"빱알 말이다 매깨고"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그래서 매깨인지 모리나?"
"삼천구백팔십개다"
'뭐지 장난치나..'
"훈련된 아지매가 푸는 밥 한공기가 삼천구백팔십개다 이말이다!
점심식사때는 삼천구백팔십개가 적당하다 캐도 오늘같은날이나 배고픈 날에는 오천칠백개만해라 으이? 배부르고로"
"하튼 주는대로 처먹지 애새끼앞에서 주접이나 떨고 잘하는짓이다 인간아 으이구"
때마침 정사장이 들어와서 남편의 등짝을 때린다
"이 여편네가 돌았나 마!!!!"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