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접속한 웨나.. 이제막 군대 제대한 20대 동생들에게 바치는 글

웨이터나라에는 나하고는 비교도 할수없는 짬을가진 
웨이터선배님들이 수도없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정말 죄송하지만..
이제 막 웨이터를 시작하려는 
20대청춘들에게 담담하게..반말로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시작합니다.

이제막 밤일을 시작하려는 새싹들이 내글을 한번쯤은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세월이 흐르고보니 왜 그때 이런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을까 하고.. 때때로 후회한다..
꼰대같이 말하는것은 절대아니다.그냥 한 나이먹은 형의 솔직한 글이라 생각하고 
편히 읽어주길 바란다..

나는 이제 30대중반에 진입하는 아재다.. 
나의집구석은..초라하고 가난했다. 나는 2남중 차남이였고.. 내가 스무살이 되었을무렵.
세살많은 나의 친형을 보면서 "대학은 가지말아야겠구나" 결심했다. 
공부에 관심이 없었을 뿐더러.
학자금대출까지 받으면서 굳이 내청춘의시작을 마이너스로 시작하고싶지 않았다.
군대 전역후.. 고졸인 내가 할수있었던 일은. 당연히 편의점,피시방,생산직같은 일이 전부였다.

그렇게 방황하면서 지내다가.. 동네선배의 권유로인해서  밤일을 시작하게되었다.  
룸다섯개 정도의 소형 1종노래방에서 나의 웨이터인생이 시작되었다.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당연히 고생했다.. 
이 웨이터란일이 밖에서 보면 그냥 술나르는 일인데 뭐가 그렇게 힘드냐 말하지만.
밤에 눈떠있는 것 자체가 곤혹이고.. 또 생각보다 머리회전이 빨라야했다.
난 곰같은놈이라 당연히 처음에 적응하기 애먹었다.

나를 데리고온 선배는 나를 이용해먹을대로 이용해먹었다.
가게가 룸 다섯개짜리 치고 동선이 매우 뭐같은 가게여서
웨이터가 두명이 필요했다. 선배는 사장에게 이쁨받아 부장이되었고, 
손님방에는 내가 온뒤로 일절 들어가지 않았다
나혼자 테이블에 들어가서 팁받아온것을 항상 똑같이 배분했다. 
테이블도 항상 나만 치웠다.

맥주테이블은 그럭저럭 치울만했지만. 양주테이블은 한 서너시간 놀다 끝난방이면 
그냥 바닥에 나뒹굴르는 술에 젖은 티슈만 봐도 토할꺼같았다. 
그러나 그 선배새끼는 카운터에서 애니팡만 존나게 할뿐이였다. 
(그 시절에는 나도 참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바보였다..
지금은 왜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들지만.).

바보가 아니라면 누구나 불만을 가질만한 시스템이였다. 
그러나 밤일이 좋은점은 철새가 많다라는것이다.
아무리 꼴보기 싫은인간도.. 지들이 알아서 가게를 옮기거나, 관두거나, 
놀음빛을 탕감 못해서 도망간다.
그래서 혹시라도 지금가게에 정말 뭐같은 놈이있더라도.. 조금만 기다려라.. 
그런 놈들은 알아서 나가떨어진다.

나를 대리고온 선배놈도 정말 약싹빠른 놈이라서. 곧 보도실장으로 전직했다.
내가 일하던 가게 사장이 그 동네 유흥협회에서 꾀 힘이 있었던 사람이라 쉽게 텃새없이
보도일을 시작할수있었다. 
난 혼자일하게 되어서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너무편해져서.
곧 일이 너무 재밌어졌다. 벌이도 혼자하니 당연히 높아졌다.  

그러나  선배를 보니 정말 배가 많이아팠다. 
나는 허리가 아플정도로 뛰어댕기면서 담배심부름하고
맥주나르고 지랄염병을하면서 돈을 벌었지만 그 선배새끼는 앉아서 전화한통받고, 
운전만하면서 똥값 때먹고,아가씨들한테 일수 놔주면서 
돈버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현타가 많이왔다.
(그리고 청소가지고 뭐라하는 사장님때문에 정말 뭐같앴다..
기본급 한푼안주면서 마인드는 늘 하루하루 옥시싹싹으로!! 
라는 마인드를 지닌 사람이였다.그래도 청소는 신경쓰면서 했다)

사담이 너무길었지만. 내가 하고싶은말은 간단하다. 
이제막 군대전역한 20대 동생들아... 밤일..
다시한번 심사숙고하고 잘 생각해보라..

이세상에 완벽한 자리는 없다.. 사장도 좋고,실장도 좋고,심지어 주방아줌마까지 좋다..
그러나 그런가게는 애석하게도 손님이 없다..
반대로 손님이 존나 많다. 그래서 벌이가 좋다. 
하지만 같이일하는 애들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밤일이 참이상하게도 섭리가 이렇다

그리고 너네들 중에는 난 빨리 목돈 만들어서 내 사업 시작할꺼야 라는 애들도있을것이다 
하지만 정말 미안하지만 그런놈들 한명도 못봤다..
결국은 젊기에 다 쓰게된다. 최신 아이폰,아이패드
옷,신발 가끔가다 기집끼고 놀면.. 300을벌어도. 400을벌어도 저축이 안된다..
그리고 따로 나와서 자취라도 하면.. 미안하지만 500을벌어도 돈 한푼 못모은다.
.
또 이 밤일이 좃같은게.. 소시오패스가 존나게 많다. 
거의 90%이상이 놀음에 미친놈들이라서 뇌가 망가진새끼들이 태반이다.
도박에 끝은 소시오패스라는 말이있다. 정말 사람을 도구로 보는새끼들이 널리고널렸다. . 
그래서 같이있으면 정말 미칠것같다.  

제대로 된 사람이 거의 없다고봐도 무방한곳이 이곳 화류계다.
오히려 멀쩡한놈도 주변동료들 때문에 도박에 빠져들어서
패가망신하는놈들 수두룩하게 목격했다.
정말 코가 잘못끼면 사람인생 바닥 박박기게하는곳이 화류계다..
주변환경이 너무나 안좋다.. 

너네는 너무나도 찬란한 20대 초반이다. 생에 정말 아름다운 시절이다. 지나고보니 
너무나도 그시절로 돌아가고싶고. 정말 통장에 0이아니라 마이너스가 찍힌다 하더라도.
난 그시절로 너무 돌아가고싶다..

내가 만약 다시한번 그시절로 돌아갈수있다면. 이렇게 할거같다..
일단 무조건 대학교는 간다.. 돈이없어서? 핑계다. 대한민국..너무 좋은 나라다.
공부만잘하면 4년 전액장학금 준다.. 
그게아니여도 방통대들어가도 학비가 한학기에 60이 넘지않는다.
돈없어서 대학못간다.라는말은 핑계다..
(맞다 십몇년전 나역시도..공부하기 싫어서 핑계를 찾았던것같다..)

그리고 정말 하고싶은일을해라.. 밤일이 한달에 300.400벌어서 
친구놈들보다 인생 출발선이 조금더 빠른것같이 느껴져도
결국 나중에 돌아보면 제일 뒤쳐져 있는것은 나다.. 
대학졸업하고 그냥 작은 중소기업 취직해도.
경력이라는것을 무시못하고.. 주재원으로 해외파견 나가는 모습을보면.. 너무 부러웠다.. 
그리고 월급이 아무리작아도. 결국은 똑같다..

밤일하면 철새마냥 여기저기 옮겨다니고 붕뜨게 되는시간도 많고 
신나게 놀고처먹는 시간도있어서
한달에 300,400을 벌어서, 돈 많이버는거같애도 결국 길고긴 인생의 레이스를 돌아보면..
중소기업에서 꾸준히 월급받은놈들이 저축도 더 많이했고. 자리도 더 잘잡았다.

물론 밤일로 성공하는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런사람들은. 낮일해도 성공했을것같다라는 
나만의 생각이다.. 그리고 성공한것처럼 보여도 곧 주변에서 도박빛에 자살했다거나
돈때먹고 야반도주했다는 소식을 귀신같이 듣는다.신기하게도..

어서빨리 대학가고 ,혹 갔다면 졸업하고. 하고싶은일 찾아서 경력 쌓아라..
보잘것없는 작은회사라 할지라도..
그게 결국은 돈을 버는것이다.. 밤일보다 비교할수없을정도로..
너네는 지금 너무나 아름답고 황금같은 시절을 가지고있는것이다.
절대 밤일 쳐다도 보지마라.. 너희 인생에게 정말 미안할짓 하는거다..
--------------------------------------------------------------------------------
후일담으로 내가 본 화류계사람을.. 적어보자면

(선배..)
나를 밤일로 이끈 그 선배새끼는 결국 보도실장하면서 처음에는 아가씨 잘구하고
일열심히하다가 결국 지 그릇에 비해 돈을 많이버니.. 도박에도 손대고,주접질하다가
정말 꺠끗히 망했다.. 술,여자,도박,.. 세개를 한꺼번에 하니깐.. 정말 빛의속도로 망했다.
보통 보도실장들이 대부분 이렇게 망한다.

처음에 열심히  언니들 구인광고내고,가게사장한테 싹싹한 모습 보여주고
자리잡으면서 아가씨들한테 똥값 5천원때면서  돈쉽게 버니깐 정신못차리고 놀음하고 주접질하다가
나락간다.. 내가 본 보도실장 열에 아홉은 다 이렇게 망했다.

(웨이터부장)
그리고 다른 웨이터 부장한명도 놀라울정도로 패턴이 똑같다..
처음에 시골에서 상경.. 돈열심히 벌다가 주변동료떄문에 놀음시작해서
놀음빛에 나락갔다. 가게돈들고 야반도주했다. 
가게 돈만 손대고 튀었으면 양반이다. 
안주,술 배달오면 거기서 사장몰래 미수 존나게 깔고 도망갔다.   지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다.

(다른웨이터1..) 
밤일로 망하는사람들은 패턴은 다 똑같다. 큰꿈가지고 상경해서 하루하루 열심히일해서
임당누나가 쌓이는걸 보면서 열심히 살아야지 하지만. 결국 주변사람들에 의해서 방탕해진다.
이 웨이터형도 결국 온갖주접 다 떨다가. 도박에 술에 거기다가 히든으로
일끝나고 기집들끼고 술먹고 집에가는길에 음주운전해서 정말 완전히 깔끔하게 패가망신했다.
아침에 출근하고있는 만원버스를 뒤에서 들이 박았다.. (뒷목잡고 나온사람만 수십명이였다고.).


그럼 나는 어덯게 살고있냐고?.. 난 하루하루 좌절속에서 살고있다..
다행히 놀음에는 영 흥미가 없어서 빛은없지만.. 고졸에 나이는먹고 할수있는 일은없고.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구직활동을 못하겠다.. 나또한 별반 다르지않다..
나이 서른넘게먹고.. 공부하려고한다.. 다시 대학가려고..

다시한번 말하지만 20대 청춘들아...너희는 너무 아름다운 시절속에 서있다..
잠깐 단기알바로 몇개월 일하거면 추천하지만.. 전업은 다시한번 생각해봐라..
같이 일하는놈들도 제정신 박힌 놈이 없는곳이고. 오래일하면 일할수록 공허함만 남는다..

물론 나는 밤일을 지금까지 쭉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생황금기에 밤일로 낭비했다.. 다 내잘못이다.. 
하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왜 한마디 해주는 사람이 없었을까 ..하고
아쉬움도 남고.. 후회도한다..

내가 제일 후회하는건 나이먹고 사람들 만날때 "무슨일하세요?" 물어보면.
아무것도 말할수 없는 내 자신이다.. 친구놈들은 무역일하고,설계일하고 다 떳떳하게 
지가 무슨일 하는지를 말 할수있다..그러나 난 아무말을 할수가없다..
이게 나이먹으면.. 정말 비참해지더라..

나이좀 먹은 한 아재의.. 푸념글이였다.. 긴글 읽어주느라.. 고마웠다..
선택의 몫은.. 너네들 본인이다.. 앞으로 살아갈인생에.. 건승을빈다.





현재 출근중인 웨이터 on

댓글 14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공감
공지
웨이터 썰 글 작성 1,000포인트 적립 (2)
웨나클린 06-22 1,385 0
896697
안마방 썰 (6) 새글
안마방
04-18
조회 196
안마방 04-18 196 2
894842
나는 너가 내 앞에서 다른 남자한테 기대는걸 보고도 너를 사랑했어.(5) 최종화 (6)
라스트댄스
03-28
조회 744
라스트댄스 03-28 744 3
894810
나는 너가 내 앞에서 다른 남자한테 기대는걸 보고도 너를 사랑했어.(4) (2)
라스트댄스
03-28
조회 344
라스트댄스 03-28 344 2
894801
나는 너가 내 앞에서 다른 남자한테 기대는걸 보고도 너를 사랑했어.(3) (1)
라스트댄스
03-28
조회 301
라스트댄스 03-28 301 0
894785
나는 너가 내 앞에서 다른 남자한테 기대는걸 보고도 너를 사랑했어. (2) (3)
라스트댄스
03-27
조회 327
라스트댄스 03-27 327 2
894761
나는 너가 내 앞에서 다른 남자한테 기대는걸 보고도 너를 사랑했어. (1) (2)
라스트댄스
03-27
조회 521
라스트댄스 03-27 521 2
894533
가라오케 여성이 일반인인척 했던썰 -완결- (4)
공고보러다시옴
03-24
조회 551
공고보러다시옴 03-24 551 1
894442
가라오케 여성이 일반인인척 했던 썰-2- (7)
공고보러다시옴
03-22
조회 402
공고보러다시옴 03-22 402 1
894417
가라오케 여성이 일반인인척 했던 썰 (2)
공고보러다시옴
03-22
조회 690
공고보러다시옴 03-22 690 1
891947
안마방 오는 손님들 이야기 (7)
안마방
02-23
조회 2,274
안마방 02-23 2,274 0
891485
심심해서 써보는 웨이터 썰 last (5)
안마방
02-16
조회 1,989
안마방 02-16 1,989 2
891474
심심해서 써보는 웨이터 썰 2부
안마방
02-16
조회 1,138
안마방 02-16 1,138 0
891426
심심해서 써보는 웨이터 썰 1부 (4)
안마방
02-16
조회 1,444
안마방 02-16 1,444 1
891411
그날의 일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읍니다 (1)
민빠는정신병자
02-16
조회 977
민빠는정신병자 02-16 977 0
889648
아가씨 없는데 손님 대기3시간 시킨썰 2부 (2)
칼스
01-25
조회 1,633
칼스 01-25 1,633 0
889646
아가씨 없는데 손님 대기3시간 시킨썰 1부 (1)
칼스
01-25
조회 1,274
칼스 01-25 1,274 0
888378
웨이터가 초이스 된 썰 (5)
두루뭉실
01-09
조회 3,328
두루뭉실 01-09 3,328 1
887709
2차나간 아가씨 맨발로 도망쳐나온썰2(feat.추격자)완결 (10)
시원하게함가자
12-29
조회 2,351
시원하게함가자 12-29 2,351 4
887697
2차나간 아가씨 맨발로 도망쳐나온썰(feat.추격자)
시원하게함가자
12-28
조회 2,110
시원하게함가자 12-28 2,110 1
887299
뽀이 경험 무서운썰 실화혹은거짓 (1)
수원요정
12-22
조회 1,829
수원요정 12-22 1,829 2
886405
길거리 바카라아재랑 같이 논썰.. (4)
뽀이갓
12-08
조회 1,811
뽀이갓 12-08 1,811 0
886381
외상값 있는 손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4)
인망조생
12-08
조회 2,403
인망조생 12-08 2,403 1
886246
과일안주 포장해 달라는 손님 SSUL (8)
장도리마스터
12-06
조회 1,571
장도리마스터 12-06 1,571 2
885527
메가커피 장사하는 형한테 팁 100만원 받은썰 ㄹㅇ (3)
수원요정
11-29
조회 2,302
수원요정 11-29 2,302 0
885491
추노 했다가 사장한테 괴롭힘 당한썰 (1)
도쿄국토
11-29
조회 1,910
도쿄국토 11-29 1,910 0
885174
사장님 이랑 급여 협의 본 썰
칼스
11-27
조회 1,899
칼스 11-27 1,899 0
884912
(1화) 제목 : 학생 [나의 과거 ~ 현재 실제 이야기] (4)
삐끼일기장
11-24
조회 1,113
삐끼일기장 11-24 1,113 0
884459
내가 겪어본 최고의 아가씨 어시 썰 (6)
장도리마스터
11-21
조회 3,060
장도리마스터 11-21 3,060 3
884371
술 취한 손님이랑 모텔 간썰 (4)
칼스
11-20
조회 2,894
칼스 11-20 2,894 1
884276
늦은 시간 택시에서 내린 땁 손님썰1 (1)
새벼
11-19
조회 1,088
새벼 11-19 1,088 0
게시글 신고하기
게시글 제목
간만에 접속한 웨나.. 이제막 군대 제대한 20대 동생들에게 바치는 글
신고자ID

취소 신고하기

공유
  • 카카오톡 아이콘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아이콘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아이콘 네이버밴드 아이콘 네이버밴드
  • 트위터 아이콘 트위터
  • 페이스북 아이콘 페이스북

복사

댓글 수정
답글쓰기

이 기능은 회원로그인을 하셔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 회원가입하시겠습니까?
(이미 회원가입하셨다면, 회원로그인 하시기 바랍니다.)

취소 회원가입

이 기능은 닉네임을 입력 하셔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닉네임을 입력하시겠습니까?

취소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