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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춘문예] 포항 사나우 개구리삼촌을 만나다(feat.낭만추노)

개처럼하겠슴다 2022.01.2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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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또님께 마음과 몸의 흉터를 얻고 휴무전 토요일 등에 비판텐을 바르며 출근준비를 하던 오후였다 어김없이 내가 이끄는 소규모 단톡은 출근 시간이 임박하자 멤버들의 수다로 시끌거렸고 준미를 끝마친 나는 가게로 발걸음을 향했다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코로 밀려들어 폐를 순환시킬때 나의 등은 그날의 기억을 상기시키듯 지릿거렸다 토요일 연초에 대목까지 끼어 이번 토요일은 한가하게 가나보다 하며 일상처럼 수다를 떨다 어느덧 9시 오랜만의 칼퇴근이었다 단톡에선 낭추좌(낭만추노)와 개구리형님이 돈을 땄다며 으쌰으쌰 단톡의 화력을 불태웠다 나는 축하한다며 부럽다고 말을 끝낸 후 담배를 한개 꼬나물고 집으로 쓸쓸한 발걸음을 터벅터벅 옮겼다 풍요로운 단톡과 달리 쓸쓸한 공기와 바람은 날 또 한번 생각에 잠기게 하려는 찰나 휴대폰이 울렸다 비친 휴대폰에는 '개구리형님'이라는 이름이 떠 있었고 나는 자포자기로 아무 생각없이 전화를 받았다 "예 개삼촌" -개삼촌 뭐하심까~~ 포항 사나우인 개구리님은 경북 특유의 억양으로 응답했다 "퇴근하고 집가고 있지요~" -내일 뭐합니까 "글쎄요~내일 생각해봐야죠" 타지라 딱히 친구도 약속도 없는 나였지만 더이상의 웨통수는 질려 그냥 어물쩡 넘기려했다 -서울이나 한번 올라오이소 "아녀..좀 쉬고싶네여 ㅎㅎ" 좋게 거절했다고 생각하며 넘어가려던 찰나 개구리 삼촌의 말은 나의 발걸음을 공항으로 향하기 충분한 발언을 했다 -낭추좌가 너와나 쏜데요 "비행기 내리고 택시타면 연락드릴게요" 전화를 끝마친 나는 부리나케 택시를 잡아 처음으로 셔츠룸을 경험 할 생각에 가슴이 요동쳐왔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유독 비행기 창가에 비친 밤하늘이 아름답게 보였다 김포 공항에 내린 나는 택시를 타 만나기로 한 잠원동 어딘가로 향했고 그곳엔 낭추좌와 개구리삼촌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고 있었다 택시에서 내린 나는 그들에게 인사했으며 그들또한 나를 반갑게 맞이했다 웨나에서와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낭추좌와 개구리삼촌은 흔히 sns에서 떠도는 문신 퉁퉁이와 문신 비실이를 연상케 했다 온몸이 도화지마냥 알록달록한 그들의 모습에 살짝 쫄았지만 그간 만나온 웨나인들 짬밥이 있어 쫄지않고 살갑게 인사했다 그렇게 낭추좌와 개삼촌 나는 셔츠룸에 입성했다 처음보는 시설과 삐까뻔쩍함에 나는 넋놓고 멍만 때렸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5시간째였다 슬슬 돈 걱정이 되려는 찰나 낭추좌가 웨이터에게 20만원을 주며 말했다 "형이 가진게 돈밖에 없어가 오늘 좀 오래 있을게" 말을 들은 나는 안심하며 찐따스러움을 티내지 않으려 계속 짠을 요구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온 우린 담배를 하나 물며 인근 모텔로 향했다 낭추좌와 개삼촌 그리고 나는 잘 시간이 지나버려 술이나 한잔 더 하기로 하고 모텔에서 2차를 깔았다 소주가 몇잔 오가다 낭추좌는 오늘 쓴 술값을 복구친다며 또 다시 바카라를 타기 시작했다 우린 다같이 응원하며 지켜보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셋의 표정은 굳어갔다 낭추좌의 잔고가 오링 나오기까지 시간은 채 30분도 되지 않았다 몇백만원의 손실을 본 낭추좌에게 우린 위로를 해주며 부어라 마셔라 소주를 퍼먹기 시작했다 기억을 잃고 갈증에 눈을 떴을때 낭추좌와 개구리 삼촌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모텔 책상엔 5만원짜리 두장과 쪽지가 보였다 쪽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개삼촌아 미안하다 10만원은 차비해라 진짜 미안하다 할 말이 없다..어떻게든 복구쳐서 갚을랬는데 미안..' 쪽지를 읽은 나는 황급히 핸드폰을 들어 계좌를 확인했다 주마등처럼 스친 어제의 기억 담배는 내가 산다며 웨이터에게 심부름 시키며 10만원은 인출해서 팁 하라고 비밀번호를 알려준 나와 그걸 듣고 핸드폰에 뭔가를 메모하던 낭추좌와 개삼촌.. 아니나 다를까 내 계좌는 0원이었고 문자와 널브러진 신분증을 보고 난 문자내역을 들어갔다 들어갔을땐 카카오 비상금대출 300만원과 카드론 430만원이 입금되었다는 문자였다 서둘러 그들에게 전화를 해보았지만 수신은 차단되었고 그들은 단톡에서 미안하단 말과 함께 방을 나가 있었다 나는 아직 그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 다만 웨나에서 조롱식으로 댓글을 달 뿐 .. 이걸 보신다면 수신 차단좀 풀어주세여 무선으로 이야기 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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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33
2022.01.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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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하겠슴다
2022.01.2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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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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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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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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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봇
2022.01.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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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떨이는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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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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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잡초
2022.01.2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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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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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형들
2022.01.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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